자 평숙(平叔) · 미상 ~ 249년 · 형주 남양군 완현 · 조조 휘하
현학의 시조이자 고평릉의 변으로 몰락한 위나라의 사상가
출전 · 『삼국지』 위서 조상전에 붙은 하안전과 배송지 주의 『위략』 · 『위말전』 · 『위씨춘추』 · 위서 삼소제기 · 부하전과 주의 『부자』 · 노육전 · 종회전 주의 하소 『왕필전』 · 관로전 · 왕숙전 주 · 『진서』 왕연전 · 『세설신어』 용지편 · 언어편과 유효표 주
하안은 자가 평숙이며 남양 완현 사람으로, 대장군 하진의 손자입니다. 『삼국지』는 조상전 뒤에 그의 일을 몇 줄 적었고, 나머지는 배송지 주의 『위략』 · 『위말전』 · 『위씨춘추』에 있습니다. 어머니 윤씨가 조조의 부인이 되어 하안은 궁중에서 자랐고 공주를 아내로 맞았습니다. 『위략』에 따르면 조조가 사공이던 때 그 어머니를 들이고 하안을 거두어 길렀는데, 함께 들어온 진랑과 더불어 공자처럼 귀여움을 받았습니다. 진랑은 삼갔으나 하안은 거리낌이 없어 옷차림을 태자에 견주었으므로, 조비는 그를 몹시 미워해 이름 대신 「가자(의붓자식)」라고만 불렀습니다.
하안은 젊어서 재주가 빼어나 이름이 났고 노자와 장자의 말을 좋아해 『도덕론』과 여러 글 수십 편을 지었습니다. 『위략』은 그가 여색을 좋아해 황초 연간에는 맡은 일이 없었고 명제 때도 한직에 머물렀다고 적고, 본전은 명제가 하안 · 등양 · 이승 등을 겉치레만 좇는 무리라 하여 눌러 두었다고 합니다. 『위략』은 또 그가 늘 분을 손에서 놓지 않고 걸을 때 제 그림자를 돌아보았다고 적습니다. 『세설신어』는 얼굴이 몹시 흰 하안이 분을 바른 줄 의심한 명제가 한여름에 뜨거운 탕병을 먹였는데, 땀을 붉은 옷으로 닦자 얼굴이 더욱 희어졌다고 전합니다. 다만 그 주를 단 유효표는 『위략』을 들어 이 이야기를 믿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정시 초 하안은 조상에게 붙어 산기시랑이 되었고 시중을 거쳐 상서가 되어 인사를 맡았습니다. 노육전은 조상이 제 무리를 심으려 노육을 복야로 옮기고 그 자리를 하안에게 주었다고 적습니다. 『위략』은 그가 인사를 맡자 예부터 사귄 이들이 많이 발탁되었다고 하고, 본전은 하안 등이 전농부의 뽕밭을 나누어 갖고 관청의 물건을 빼돌렸다고 적습니다. 부하는 조희에게 「하평숙은 겉은 고요하나 속은 날카롭고 교묘하며 이익을 좋아해 근본에 힘쓰지 않는다」고 했다가 하안 등의 미움을 사서 벼슬을 잃었습니다. 정시 8년(247) 하안은 어린 황제에게 글을 올려, 임금은 바른 사람과 사귀고 노닐 때도 대신을 곁에 두어 정사와 경전을 논해야 한다고 아뢰었습니다.
학문으로 하안은 이름과 자리가 높아 늘 논객이 집에 가득했습니다. 하소의 『왕필전』은 아직 스무 살이 안 된 왕필을 하안이 매우 기특히 여겨 하늘과 사람의 이치를 함께 말할 만하다고 감탄했다고 적습니다. 『진서』 왕연전은 정시 연간에 하안과 왕필 등이 노자와 장자를 받들어 천지 만물이 모두 무를 근본으로 한다는 논을 세웠다고 적습니다. 하안은 성인에게는 기쁨과 노여움, 슬픔과 즐거움이 없다고 논했고, 그가 엮은 『논어집해』는 배송지의 주에도 이름이 보입니다. 『세설신어』에는 하안이 오석산을 먹으면 병을 고칠 뿐 아니라 정신이 맑아진다고 한 말이 실려 있습니다.
정시 9년(248) 12월 하안은 관로를 불러 벼슬이 삼공에 이를지와 쉬파리 수십 마리가 코에 모이는 꿈을 물었고, 관로는 자리가 높을수록 넘어지기 쉬우니 삼가라고 일렀습니다. 가평 원년(249) 정월 고평릉의 변이 일어나자, 『위씨춘추』에 따르면 사마의는 하안에게 조상 무리의 옥사를 함께 다스리게 했습니다. 하안은 용서받기를 바라며 정밀 · 등양 등 일곱 집을 캐어 적었으나, 사마의가 모두 여덟 집이라며 아직 멀었다고 하자 다급해진 하안이 「저를 말씀하십니까」 하고 물었고, 사마의는 「그렇다」 하고 그를 잡아들였습니다. 하안은 조상과 함께 죽고 삼족이 멸해졌습니다.
『위말전』에 따르면 아내 금향공주는 앞서 하안의 악행이 날로 심해지니 어찌 몸을 보전하겠느냐고 걱정했습니다. 하안의 어머니가 대여섯 살 난 손자를 궁중에 숨기고 빌자, 사마의는 공주의 앞을 내다본 말을 아름답게 여기고 패왕을 생각해 그 아이를 죽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위말전』은 공주가 하안과 어머니가 같은 누이라 했으나, 배송지는 하안의 어머니는 윤씨이고 패왕은 두부인의 아들이니 믿을 수 없다고 했습니다. 관로는 하안의 재주를 두고 동이에 담긴 물처럼 보이는 데는 맑고 안 보이는 데는 흐리다고 평했습니다.
何平叔言遠而情近,好辯而無誠,所謂利口覆邦國之人也魏正始中,何晏、王弼等祖述《老》《莊》『삼국연의』 제106~107회
연의에서 하안은 제106회에 조상의 문하 손님 5백 가운데 부화를 숭상하던 다섯 사람의 첫째로, 자는 평숙이라고 소개됩니다. 그는 조상에게 큰 권세를 남에게 맡겨서는 안 된다며, 조상의 아버지 조진이 사마의와 함께 촉군을 깨뜨릴 때 여러 번 그에게 분을 당해 죽었다고 부추겨 사마의를 태부로 밀어내게 합니다. 이어 등양 · 정밀과 함께 상서가 되어 날마다 조상과 술을 마십니다.
하안은 평원의 관로를 불러 『주역』을 논하고, 벼슬이 삼공에 이를지와 쉬파리 수십 마리가 코에 모이는 꿈을 묻습니다. 관로는 자리가 높고 세력이 무거운데 덕을 품은 이는 적고 위세를 두려워하는 이만 많으니, 많은 것을 덜어 적은 데 보태고 예가 아니면 밟지 말아야 삼공에도 오르고 쉬파리도 쫓을 수 있다고 경계합니다. 관로는 집에 돌아가 하안의 얼굴이 넋이 집을 지키지 못하고 피가 낯빛에 돌지 않는 「귀유」의 상이라 하며 머지않아 화를 입으리라 말합니다.
제107회에서 하안은 조상을 따라 고평릉으로 나갑니다. 장당이 하안 · 등양 · 이승 · 필범 · 정밀 다섯과 함께 찬역을 꾀했다고 털어놓자 하안 등은 붙잡혀 3월에 일으키려 했다고 자백하고, 조상 형제와 함께 저자에서 베여 삼족이 멸해집니다. 연의는 하안과 등양이 제 명에 죽지 못한 것이 관로의 말대로였다고 맺습니다. 연의에서 하안이 나오는 것은 여기까지입니다.
역사 연대표에서 이 사람이 서는 일입니다. 딱지는 그 일이 정사와 연의에 어떻게 적혔는지를 뜻합니다.
할아버지 하진 · 어머니 윤씨(조조의 부인) · 의붓아버지 조조 · 아내 금향공주 · 어린 아들 하나
이 무장이 게임 안에서 실제로 하는 말입니다.
현담이나 나눌까 했소.
노장을 논하다 오셨소? 마침 잘됐소.
화장이 아니오. 원래 이리 희오.
…낯빛이 상하겠군.
현묘한 이치로 버티겠소.
무위의 이치가 이긴 것이오.
청담이 세상일에는 약하구려.
현담도 쓸모가 있구려.
…현담이 목을 못 지키오.
…현담이 목을 지켜 주진 않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