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자위(子威) · 미상 ~ 250년 · 양주 오군 부춘현 · 손견 휘하
태자 자리를 탐내어 오나라 조정을 쑥대밭으로 만든 노왕
출전 · 『삼국지』 오서 오주오자전(손패전 · 손화전 · 손분전) · 오주전 · 육손전 · 고담전 · 오찬전 · 시의전 · 주적전 · 육윤전 · 비빈전과 배송지 주의 『통어』 · 『오록』
손패는 자가 자위이며 손화의 아우로 손권의 넷째 아들입니다. 어머니는 사희로, 뒷날 손패의 아들들이 할머니 사희와 함께 귀양 갔다는 기록에서 드러납니다. 적오 5년(242) 정월 형 손화가 태자가 되고 그해 8월 손패는 노왕이 되었는데, 손권은 그를 남달리 아껴 손화와 다를 바 없이 대우했습니다. 상서복야 시의는 본직으로 노왕의 사부를 겸했는데, 두 궁이 너무 가깝다며 노왕은 덕과 재주를 갖추었으니 사방을 지키는 번병이 되어야 하고 두 궁의 예우에 차등을 두어 위아래의 차례를 바로 해야 한다고 서너 번 글을 올렸습니다. 태상 고담도 노왕의 총애가 태자와 나란하다며 적자와 서자의 구분을 밝히라고 상소했습니다.
머지않아 두 사람이 화목하지 않다는 말이 손권의 귀에 들어가자, 손권은 그들의 왕래를 끊고 학문에 힘쓰게 했습니다. 독군사자 양도는 두 궁이 빈객을 끊었다는 소식에 나라 안팎이 두려워하고 실망한다며, 의심이 쌓이면 비방이 되어 서북의 적국에까지 퍼질 것이니 두 궁이 예전처럼 사람들을 맞게 하라고 상소했습니다.
이때 전기 · 오안 · 손기 · 양축 등이 몰래 손패에게 붙어 태자를 위태롭게 하려 했습니다. 전기는 대사마 전종의 아들인데, 육손이 일찍이 전종에게 아들을 내버려 두면 집안에 화가 미친다고 글을 보냈으나 전종은 듣지 않았습니다. 오안은 손권의 외가 오씨 집안 사람이고, 양축은 젊어서 이름을 얻었으나 육손이 끝내 망하리라 본 사람입니다. 노왕은 주연의 아들 주적과 사귀려고 그의 관청까지 찾아가 앉았으나 주적은 자리에서 내려와 선 채 사양했습니다. 태자태부 오찬은 노왕을 하구로 내보내고 양축을 도읍에 두지 말자고 했다가 손패와 양축의 참소로 옥에서 죽었고, 육손도 거듭 꾸지람을 받다 적오 8년(245) 울분 속에 죽었습니다. 배송지 주에 인용된 『오록』에 따르면 손권이 좌우를 물리고 양축과 손패의 재주를 논하자 양축은 손패에게 문무의 자질이 있어 적자로 삼을 만하다고 했고 손권은 이를 허락했는데, 침상 밑에 엎드려 있던 시종이 이를 태자에게 알려 육손이 극간하는 일로 이어졌습니다. 『통어』는 보즐 · 여대 · 전종 · 여거 · 손홍 등이 노왕에게 붙어 나라 안팎의 관료가 둘로 갈렸다고 적습니다.
적오 13년(250) 태자 손화가 폐해지자 손패에게도 죽음이 내려졌습니다. 손권은 양축의 주검을 강에 흘려보냈고, 여러 번 아우를 타이른 형 양목은 사형을 면하고 남쪽으로 귀양 갔습니다. 손패가 죽은 뒤에는 전기 · 오안 · 손기 등도 손패의 무리로 손화를 모함했다는 까닭으로 죽였습니다. 배송지는 덕으로 이름난 보즐이 양축과 같은 일을 한 것을 의아해하며 「하물며 손패는 실로 이름난 것이 없고 손화가 훌륭한 후계자였음에랴」 하고 나무랐습니다. 두 해 뒤 제갈각은 법도를 어기는 제왕 손분에게 글을 보내 노왕을 깊이 거울삼으라며, 노왕이 일찍 바른말을 받아들였다면 멸망의 화가 있었겠느냐고 했습니다.
손패의 아들은 손기와 손일입니다. 오봉 연간에 손기는 오후, 손일은 완릉후가 되었습니다. 손량 곁에서 시중들던 손기는 태평 2년(257) 임금의 말을 몰래 탔다가 옥에 갇혔는데, 시중 조현은 법으로는 죽을죄이나 노왕이 일찍 죽었으니 불쌍히 여겨 달라고 했습니다. 손량은 법은 천하가 함께하는 것이라 사사로이 봐줄 수 없다 하면서도 궁중에 사면을 내려 그를 살렸습니다. 손호가 즉위하자 손화와 손패의 옛 원한을 들어 손기 · 손일의 작위와 땅을 깎고 할머니 사희와 함께 회계 오상현으로 옮겼습니다.
진수는 「손패는 서자로서 적자를 범했고 손분은 법도를 따르지 않았으니 본디 위태롭고 망하는 길을 스스로 고른 것」이라 평했습니다.
霸以庶干適,奮不遵軌度,固取危亡之道也況霸實無聞,而和爲令嗣乎연의에는 나오지 않습니다. 제108회는 태자 손화가 전공주의 참소를 입어 폐해지고 근심 끝에 죽었다고만 적고, 노왕 손패와 두 궁의 다툼은 그리지 않습니다.
역사 연대표에서 이 사람이 서는 일입니다. 딱지는 그 일이 정사와 연의에 어떻게 적혔는지를 뜻합니다.
아버지 손권 · 어머니 사희 · 형 손화 · 아들 손기 · 손일
이 무장이 게임 안에서 실제로 하는 말입니다.
내 자리도 있다.
태자 자리, 임자가 따로 있소?
어차피 세상은 다투는 자의 것이오.
…조정의 눈이 무섭군.
밀리면 끝장이다.
보시오, 내게도 자격이 있소.
이 다툼의 끝이 보이는구려….
보셨소? 내가 해냈소.
…넘본 값을 치르는가.
태자 자리를 넘본 값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