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정방(正方) · 미상 ~ 234년 · 형주 남양군 · 유비 휘하
제갈량과 함께 유비의 유언을 받았으나 거짓말로 북벌을 망친 2인자
이엄은 촉한 건국의 일등 공신이자 제갈량과 함께 유비의 고명(유언)을 받았던 중신이었으나, 권력욕에 눈이 멀어 몰락한 비운의 장수입니다. 본래 유장 휘하의 장수였으나 유비의 촉 정벌 때 무리를 이끌고 투항하여 촉한의 핵심 무장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익주 내의 수많은 반란을 적은 병력으로 완벽하게 진압하는 등 뛰어난 군사적 재능을 입증했습니다. 223년 유비가 백제성에서 임종을 맞을 때, 제갈량과 함께 어린 황제 유선을 보필하라는 탁고(託孤)를 받고 멸망 위기의 촉한 후방(영안) 방어를 총괄하는 막중한 책임을 맡았습니다. 그러나 표기장군에 오르며 점차 권력욕에 사로잡혀 제갈량과 어깨를 나란히 하려 했고, 군사를 핑계로 무리한 요구를 일삼았습니다. 결정적으로 231년 제갈량의 북벌 당시 군량 조달을 맡았으나 비가 와서 수송이 늦어지자,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거짓 서신으로 제갈량을 회군하게 만드는 치명적인 배신을 저질렀습니다. 결국 제갈량에게 모든 진상이 발각되어 평민으로 강등당해 귀양을 갔으며, 제갈량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복직의 희망이 사라지자 화병을 얻어 234년에 비참하게 병사했습니다.
연의에서도 유장 휘하의 에이스 무장으로 등장하여 황충과 수십 합을 겨루는 뛰어난 무술 실력을 자랑합니다. 제갈량이 '오나라의 육손과 호각을 이룰 인물'이라 극찬하며 계략으로 그를 사로잡아 투항시킵니다. 이후 정사와 마찬가지로 유비의 임종을 지키고 제갈량을 도와 북벌의 군량 보급을 맡지만, 술에 취해 군량 수송을 지연시키고 거짓말을 늘어놓다가 들통나 제갈량의 분노를 사 귀양을 가고 홧병으로 죽는 한심한 결말을 맞이합니다.
아들: 이풍
이 무장이 게임 안에서 실제로 하는 말입니다. 제 열전에서 한 자락씩 따 왔습니다.
영안의 문을 아는 자다.
탁고를 함께 받은 사람이오. 가벼이 보지 마시오.
내 말에도 무게가 있소.
…군량이 늦었다 하겠구려.
변명할 말을 찾아야겠군.
둘이 받든 유명이오. 나도 한 축이오.
…거짓말이 나를 삼켰구려.
강을 등지고 버텼소.
…승상께 뭐라 아뢰나.
승상이 가셨다니 나도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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