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승명(承明) · 미상 ~ 239년 · 형주 무릉군 한수현 · 유표 휘하
형주를 잃고 투항했으나 손권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아 태상에 오른 명신
반준은 본래 촉한의 형주 관리였으나 오나라에 투항한 후, 손권의 두터운 신임 속에 대도독 육손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크게 출세한 정치가입니다. 유비 시절 형주에 남아 깐깐하고 엄격하게 사무를 처리했으나, 관우에게는 미방과 사인처럼 미움을 받았습니다. 219년 오나라가 형주를 습격하여 관우가 죽었을 때 모두가 오나라에 귀순했음에도, 반준만은 침대에 누워 통곡하며 출두를 거부했습니다. 이에 감복한 손권이 직접 그를 설득하여 오나라의 장수로 삼았습니다. 반준은 이후 무릉 지역 이민족들의 대규모 반란을 완벽하게 진압하며 뛰어난 군사적 능력을 입증했고, 태상이라는 고위직에 올라 육손과 함께 무창의 수비를 전담했습니다. 법을 엄격하게 집행하여 오만방자한 무장들을 가차 없이 처벌했고, 위나라에서 거짓 투항한 스파이 은번의 정체를 꿰뚫어 보며 선견지명을 칭송받았습니다. 손권의 며느리(손려의 아내)가 반준의 딸일 정도로 오나라의 핵심 권력층으로 확고히 자리 잡았습니다.
정사에서와는 달리 삼국지연의에서는 비중이 매우 적은 엑스트라 문관으로 전락했습니다. 유비가 익주로 들어갈 때 관우를 보좌하도록 형주에 남겨진 인물 중 하나로 잠시 등장합니다. 훗날 여몽이 형주를 기습했을 때, 미방이나 부사인과 함께 저항 한 번 제대로 하지 않고 맥없이 오나라에 항복하는 인물 정도로만 짧게 언급되며, 이후 오나라에서의 눈부신 활약상이나 강직한 성품은 전혀 묘사되지 않습니다.
이 무장이 게임 안에서 실제로 하는 말입니다. 제 열전에서 한 자락씩 따 왔습니다.
형주에서 배운 것이 있소.
울면서 항복한 몸이나 충심은 하나요.
섬기는 주인이 바뀌어도 도리는 안 바뀌오.
…형주 생각이 나는구려.
눈물은 그날로 족하오.
손공이 나를 믿는 까닭이오.
두 주인을 섬긴 벌인가 보오.
거두어 주신 은혜를 갚았소.
…또 성을 잃는구려.
형주를 잃은 몸을 거두어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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