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원호(元皓) · 미상 ~ 200년 · 기주 발해군 (혹은 거록군) · 원소 휘하
원소에게 장기전을 주장하다 감옥에 갇힌 채 억울하게 처형당한 수석 모사
전풍은 하북의 패자 원소 휘하에서 가장 뛰어난 지략을 자랑했던 수석 모사입니다. 박학다식하고 강직한 성품으로 널리 알려졌으며, 환관들의 부패에 분노하여 관직을 버리고 낙향했다가 원소의 간곡한 초빙을 받고 합류했습니다. 그는 헌제를 허도로 모셔와야 한다고 주장하고, 공손찬을 멸망시킬 때 지구전을 제안하는 등 원소의 세력 확장에 결정적인 계책을 여러 차례 제시했습니다. 200년 조조가 유비를 치기 위해 서주로 출병했을 때, 허도가 텅 빈 틈을 타 조조의 본거지를 기습해야 한다고 강력히 진언했으나, 원소가 막내아들의 병을 핑계로 이를 거절하자 지팡이로 땅을 치며 절호의 기회를 놓친 것을 통탄했습니다. 관도대전을 앞두고 조조군과의 단기 결전을 반대하고 장기전을 벌여 조조를 말려 죽여야 한다고 끝까지 간언하다가, 원소의 분노를 사 감옥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결국 원소가 관도대전에서 참패하고 돌아오자, 자신의 간언이 옳았음이 증명되었음에도 원소가 부끄러움과 의심을 이기지 못하고 그를 처형하면서 억울한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연의에서도 원소 진영에서 가장 이성적이고 통찰력 있는 책사로 등장합니다. 조조와의 전쟁을 말리다가 감옥에 갇히는 과정이 정사와 비슷하게 전개되며, 감옥 안에서도 별을 보며 원소군의 대패를 정확하게 예언하는 신통력을 보여줍니다. 관도대전 대패 후, 봉기가 '전풍이 주공의 패배를 비웃고 있다'고 교묘하게 모함하는 바람에 원소의 자존심을 건드려 결국 사약을 받고 비장하게 자결하는 충신의 모습으로 각색되었습니다.
이 무장이 게임 안에서 실제로 하는 말입니다. 제 열전에서 한 자락씩 따 왔습니다.
서두르면 집니다.
듣기 싫은 말부터 하겠소. 그게 내 소임이오.
귀에 쓴 말이 약이 되는 법이오.
…또 내 말이 미움을 사는가.
그래도 할 말은 하오.
내 말을 들었다면 관도도 이겼을 것이오.
옳은 말이 늘 이기는 것은 아니구려.
서두르지 않으니 이겼습니다.
…옥에 갇힐 말을 또 하겠군.
옥에서 죽을 줄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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