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중상(仲翔) · 164년 ~ 233년 · 양주 회계군 여요현 · 왕랑 휘하
뛰어난 학식과 혜안을 가졌으나 꺾이지 않는 고집 탓에 유배당한 대학자
우번은 동오의 뛰어난 학자이자 관료로, 맹씨역(孟氏易)에 통달한 대학자였으나 지나치게 강직하고 타협을 모르는 성품 때문에 주군 손권의 눈 밖에 나 불우한 말년을 보낸 인물입니다. 회계군 출신으로 처음에는 왕랑을 섬겼고, 손책에게 발탁된 후 화흠을 항복시키는 등 뛰어난 지모를 발휘했습니다. 손권 시대에도 주유, 여몽 등과 함께 조조군을 격파하고 관우를 토벌하는 데 큰 공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항복한 우금과 배신자 미방을 면전에서 모욕하는 등 남의 체면을 깎아내리기 일쑤였고, 손권이 연회에서 만취하자 이를 꾸짖으며 조롱하다가 손권이 직접 칼을 뽑아 들고 그를 죽이려 한 적도 있었습니다. 결국 신선 사상을 논하는 손권을 면전에서 비웃은 사건을 계기로 교주(베트남 지역)로 유배되었습니다. 69세로 병사할 때까지 10년 이상 유배 생활을 하면서도 학문에 정진하여 수백 명의 제자를 양성하고 여러 경전의 주석을 달아 오나라 유학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남겼습니다.
연의에서도 학식이 깊으나 타협 없는 직언을 일삼는 인물로 그려집니다. 손책이 엄백호를 칠 때 왕랑에게 항복을 권하다 거절당하고 손책에게 귀순합니다. 적벽대전 직전 제갈량이 동오로 와서 강동의 신하들과 논쟁을 벌일 때(설전군유), 우번도 제갈량에게 패배를 모면하려 억지를 부린다며 비판하다가 제갈량의 화려한 언변에 밀려 꿀 먹은 벙어리가 되는 모습으로 등장합니다.
이 무장이 게임 안에서 실제로 하는 말입니다. 제 열전에서 한 자락씩 따 왔습니다.
곧은 말을 하겠소.
바른말이 거슬리거든 미리 이르시오.
듣기 좋은 말을 바라지는 마시오.
…또 말이 지나쳤는가.
이러다 교주로 쫓겨나겠구려.
바른말은 끝내 이기는 법이오.
…혀가 화를 부르는구려.
곧은 말이 이겼소.
…또 남쪽으로 가겠구려.
곧은 말이 나를 남쪽으로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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