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소백(昭伯) · 미상 ~ 249년 · 예주 패국 초현 · 조조 휘하
권력에 취해 사마의에게 가문을 통째로 넘겨준 어리석은 권신
출전 · 『삼국지』 위서 조진전에 붙은 조상전과 배송지 주의 『위말전』 · 『세어』 · 『위씨춘추』 · 『한진춘추』 · 위서 명제기 · 삼소제기 · 곽회전 · 촉서 왕평전 · 비의전 주의 『통어』 · 『진서』 선제기
조상은 자가 소백이며 대사마 조진의 아들입니다. 아버지 조진은 조조의 족자입니다. 젊어서 종실로서 삼가고 무게가 있어 동궁에 있던 명제가 그를 몹시 아꼈습니다. 명제가 즉위하자 산기시랑이 되었고 성문교위와 산기상시를 거쳐 무위장군에 올라 남다른 총애를 받았습니다. 태화 5년(231) 조진이 죽자 그 뒤를 이었습니다.
경초 2년(238) 12월 명제가 병들자 처음에는 연왕 조우를 대장군으로 삼았다가 곧 거두고 조상을 대신 앉혔습니다. 배송지 주에 인용된 『한진춘추』는 중서감 유방과 중서령 손자가 조우의 무리를 꺼려, 임금 곁에 홀로 남은 조상을 천거하고 사마의를 함께 쓰라고 아뢰었다고 적습니다. 명제는 조상을 침실로 불러 대장군 · 가절월 · 도독중외제군사 · 녹상서사로 삼았고, 조상은 태위 사마의와 함께 어린 임금을 보필하라는 유조를 받았습니다. 경초 3년(239) 정월 명제가 죽고 제왕 조방이 즉위하자 시중이 더해지고 무안후로 고쳐 봉해져 식읍이 1만 2천 호가 되었으며, 칼을 차고 전각에 오르는 예우를 받았습니다.
처음에 조상은 사마의가 나이와 덕이 높다 하여 늘 아버지처럼 섬기고 함부로 일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정밀이 꾀를 내자 천자에게 아뢰어 사마의를 태부로 올렸으니, 겉으로는 이름을 높이고 속으로는 상서의 일이 먼저 자기를 거치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아우 조희는 중령군, 조훈은 무위장군, 조언은 산기상시가 되었고 다른 아우들도 열후로 궁중을 드나들었습니다. 명제가 겉치레만 좇는 부화한 무리라 하여 눌러 두었던 남양의 하안 · 등양 · 이승, 패국의 정밀, 동평의 필궤를 조상은 다시 불러 심복으로 삼았습니다. 이들이 권세를 남에게 맡겨서는 안 된다고 부추기자 하안 · 등양 · 정밀은 상서가 되고 하안은 인사를 맡았으며, 필궤는 사례교위, 이승은 하남윤이 되어 일이 거의 사마의를 거치지 않게 되었습니다.
등양 등은 조상이 천하에 위엄과 이름을 세워야 한다며 촉을 치라고 권했고, 사마의가 말렸으나 막지 못했습니다. 정시 5년(244) 조상은 장안에서 군사 6~7만을 일으켜 낙곡으로 들어갔습니다. 관중과 저족 · 강족이 실어 나르는 일을 감당하지 못해 소와 말, 노새와 나귀가 많이 죽었고 백성과 이민족이 길에서 울부짖었습니다. 골짜기로 수백 리를 들어갔으나 촉군이 산에 기대어 굳게 지켜 나아가지 못했습니다. 참군 양위가 서둘러 돌아가지 않으면 지리라며 「등양과 이승이 나랏일을 그르칠 것이니 벨 만하다」고 하자, 조상은 언짢아하면서도 군을 돌렸습니다. 『한진춘추』는 비의가 삼령을 끊자 조상이 험한 길에서 힘들게 싸워 겨우 빠져나왔고, 끌고 간 소와 말이 거의 다 죽어 관중 서쪽이 텅 비었다고 적습니다. 촉서 왕평전은 왕평이 흥세를 지키고 비의의 구원군이 이르자 위군이 물러갔다고 적고, 위서 곽회전은 선봉 곽회가 형세가 불리함을 보고 군을 빼내 크게 지지는 않았다고 적습니다.
하안 등은 정사를 오로지하며 낙양과 야왕 전농부의 뽕밭 수백 경을 나누어 갖고 관청의 물건을 빼돌렸습니다. 조상의 음식과 수레, 옷은 천자에 견줄 만했고 상방의 진귀한 물건이 집에 가득했습니다. 선제의 재인 일고여덟을 사사로이 데려가고 장리와 악공, 양갓집 자녀 서른셋을 기악으로 삼았습니다. 태악의 악기와 무기고의 금병을 마음대로 가져갔고, 사방을 비단 창으로 두른 굴방을 지어 하안 등과 술을 마셨습니다. 아우 조희는 이를 크게 걱정해 여러 번 말렸고, 교만이 화를 부른다는 글 세 편을 지어 아우들을 경계하는 꼴로 형에게 보였으나 조상은 언짢아했습니다. 『진서』 선제기는 정시 8년(247) 조상이 하안 · 등양 · 정밀의 꾀로 태후를 영녕궁으로 옮기고 형제가 금병을 함께 거느리자, 사마의가 5월부터 병을 핑계로 정사에 나오지 않았다고 적습니다.
정시 9년(248) 겨울 이승이 형주자사로 나가며 사마의에게 인사하러 갔는데, 사마의는 병이 깊은 척 여윈 모습을 보였고 이승은 이를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배송지 주에 인용된 『위말전』은 조상 등이 이승을 시켜 인사를 핑계로 사마의를 살피게 했다고 적고, 이승은 돌아와 「태부의 병은 다시 낫지 못할 것이니 마음이 아프다」고 전했습니다.
가평 원년(249) 정월 천자가 명제의 능인 고평릉에 참배하러 가자 조상 형제가 모두 따라 나섰습니다. 사마의는 군사를 거느려 먼저 무기고를 차지하고 낙수의 부교에 진을 친 뒤, 조상이 고명을 저버리고 나라의 법을 어지럽혔다며 태후의 영으로 조상 형제의 병권을 거두고 후의 신분으로 집에 돌아가게 하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조상은 그 글을 천자에게 올리지 못한 채 어찌할 바를 몰랐습니다. 대사농 환범이 성문을 빠져나와 달려와서는 천자를 모시고 허창으로 가 바깥의 군사를 부르자고 권했고, 조희에게 「천자와 함께 천하에 영을 내리면 누가 감히 따르지 않겠소」라고 거듭 말했으나 형제는 망설였습니다. 시중 허윤과 상서 진태가 일찍 죄를 청하라고 권했고, 『세어』는 사마의가 조상이 믿던 전중교위 윤대목을 보내 벼슬만 내놓으면 된다며 낙수를 두고 맹세했다고 적습니다. 『위씨춘추』에 따르면 조상은 군사를 풀며 「나는 부잣집 늙은이는 될 수 있다」고 했고, 환범은 울며 조진의 아들들을 송아지에 견주고 오늘 그들 때문에 멸족하게 되었다고 한탄했습니다.
조상 형제는 벼슬을 잃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위말전』은 백성 8백 명이 집을 에우고 네 모퉁이의 높은 다락에서 지켜보았으며, 양식을 청하는 조상의 편지에 사마의가 쌀 백 곡과 고기포 · 소금 · 메주 · 콩을 보내자 조상 형제가 죽지 않으리라 여기고 기뻐했다고 전합니다. 얼마 뒤 황문 장당이 재인들을 조상에게 보낸 일로 잡혀, 조상이 하안 등과 몰래 반역을 꾀하고 군사를 익혀 3월에 일으키려 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조상 · 조희 · 조훈과 하안 · 등양 · 정밀 · 필궤 · 이승 · 환범 · 장당이 모두 죽고 삼족이 멸해졌으며, 『진서』 선제기는 남녀와 나이를 가리지 않았다고 적습니다. 장제가 조진의 공을 보아 제사를 끊어서는 안 된다고 했으나 사마의는 듣지 않았습니다.
진수는 조상을 두고 덕은 얇은데 자리는 높아 가득 차 넘치는 데 빠졌으니 『주역』이 밝히고 도가가 꺼리는 바라고 평했습니다. 비의전 주에 인용된 은기의 『통어』에는 촉의 비의가 이 일의 옳고 그름을 두 편으로 따진 글이 실렸는데, 한쪽은 조상 형제를 종실이라는 까닭만으로 고명을 받은 범상한 사람들이라 했고, 다른 쪽은 조상에게 큰 악이 없었는데 사마의가 그 일족을 다 죽인 것은 지나쳤다고 했습니다.
爽德薄位尊,沈溺盈溢,此固大易所著,道家所忌也曹子丹佳人,生汝兄弟,犢耳!何圖今日坐汝等族滅矣!『삼국연의』 제106~107회
연의에서 조상은 제106회에 처음 나옵니다. 병이 깊어진 명제가 연왕 조우를 대장군으로 세우려 했으나 조우가 굳이 사양하자, 조진의 은혜를 입은 유방과 손자가 「조자단의 아들 조상」을 천거하고 연왕을 돌려보내게 해 조상은 대장군이 되어 조정을 맡습니다. 명제는 사마의와 조상에게 여덟 살 난 조방을 부탁하고 죽습니다. 처음에 조상은 큰일을 반드시 사마의에게 먼저 알릴 만큼 그를 삼가 섬겼으나, 문하의 하안이 선공 조진이 사마의에게 여러 번 분을 당해 죽었다고 부추기자 사마의를 태부로 올려 병권을 거둡니다. 아우들에게 금군을 맡기고 하안 · 등양 · 정밀 · 필궤 · 이승과 날마다 술을 마시며, 옷과 그릇이 조정과 다르지 않고 선제의 시첩까지 집에 들입니다.
아우 조희가 사냥을 즐기다 남의 꾀에 걸릴까 걱정하고 환범도 말렸으나 듣지 않습니다. 형주자사로 떠나는 이승을 보내 사마의를 살피게 하고, 귀가 먹은 척 탕을 흘리는 사마의의 모습을 전해 듣고는 「이 늙은이가 죽으면 나는 걱정이 없다」며 크게 기뻐합니다. 천자를 모시고 고평릉에 참배하러 나서며, 형제가 모두 나가서는 안 된다고 말을 붙잡는 환범을 채찍으로 가리키며 꾸짖습니다.
제107회에서 매를 날리고 개를 달리며 사냥하던 조상은 사마의의 상주를 받고 말에서 떨어질 뻔합니다. 아우 조희는 스스로 몸을 묶고 가서 죽음을 면하자 하고, 환범은 천자를 모시고 허도로 가 군사를 부르자고 하지만, 조상은 낙수를 두고 맹세했다는 윤대목의 말을 믿습니다. 밤새 칼을 쥐고 탄식하며 울다가 「군사를 일으키지 않고 벼슬을 버려 부잣집 늙은이가 되면 그만」이라며 칼을 던지고, 환범은 「조자단은 지모를 자랑했는데 지금 형제 셋은 참으로 돼지와 송아지」라며 통곡합니다. 집에 갇힌 조상은 양식을 청했다가 사마의가 쌀 백 곡을 보내자 해칠 마음이 없다며 기뻐하지만, 장당의 공초로 형제와 무리가 저자에서 베이고 삼족이 멸해집니다. 연의에서 조상이 나오는 것은 여기까지이고, 제110회에서 문흠과 윤대목이 조상의 원수를 갚으려던 사람으로 그려집니다.
역사 연대표에서 이 사람이 서는 일입니다. 딱지는 그 일이 정사와 연의에 어떻게 적혔는지를 뜻합니다.
아버지 조진 · 아우 조희 · 조훈 · 조언 등 · 아내 유씨
이 무장이 게임 안에서 실제로 하는 말입니다.
대장군이 나섰다.
대장군의 말을 가벼이 듣지 마시오.
권세는 내게 있소. 말은 짧게 하시오.
…성 밖으로 나오는 것이 아니었나.
그 노인이 정말 병들었던가.
권세를 쥔 자가 곧 옳은 것이오.
…부귀만 지킬 수 있다면 그만이오.
대장군의 위엄이다.
…부잣집 늙은이로는 못 사는가.
…부잣집 늙은이로도 못 사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