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자명(子明) · 243년 ~ 260년 · 양주 오군 부춘현 · 손견 휘하
쥐똥을 쪼개 거짓을 가렸으나 권신에게 폐해진 오의 어린 황제
출전 · 『삼국지』 오서 손량전 · 오주전 · 비빈전(반부인 · 전부인 · 주부인) · 손패전 · 제갈각전 · 손침전 · 위서 제갈탄전과 배송지 주의 『오력』 · 『강표전』 · 『오록』
손량은 자가 자명이며 손권의 막내아들입니다. 집안은 오군 부춘 사람입니다. 『삼국지』 비빈전은 회계 구장 사람인 어머니 반부인이 아이를 배었을 때 누군가 용의 머리를 건네주어 무릎 가리개로 받는 꿈을 꾸고 손량을 낳았다고 적습니다. 손권은 나이가 많았는데 손량이 가장 어렸으므로 그를 특히 마음에 두었습니다.
손권의 맏딸 전공주 손노반은 태자 손화의 어머니를 헐뜯은 일이 있어 마음이 편치 않았으므로, 손권의 뜻에 기대어 미리 손량과 맺어 두려고 전상의 딸을 자주 칭찬하며 손량의 짝으로 맞게 권했습니다. 적오 13년(250) 손화가 폐해지자 손권은 손량을 태자로 세우고 전씨를 비로 삼았습니다. 태원 원년(251) 겨울 손권이 병들자 대장군 제갈각을 태자태부로, 회계태수 등윤을 태상으로 불러 함께 태자를 보필하라는 조서를 내렸습니다. 이듬해(252) 4월 손권이 죽자 태자 손량이 제위에 올랐습니다. 그해 12월 제갈각은 동흥을 에워싼 위의 제갈탄 · 호준 등 7만을 크게 깨뜨렸고, 이듬해(253) 정월 손량은 전씨를 황후로 세웠습니다.
그해 신성에서 역병으로 군사의 태반을 잃고 돌아온 제갈각이 무리의 원망을 사자, 10월 무위장군 손준이 제갈각이 변을 꾸민다고 얽어 손량과 꾀하고 술자리를 열어 그를 불렀으며, 술이 몇 순배 돌고 손량이 안으로 들어가자 조서가 있다고 외치고 제갈각을 베었습니다. 배송지 주에 인용된 『오록』은 손준이 칼을 들고 조서를 칭하자 손량이 일어서서 「내가 한 일이 아니다」 하고 외쳤고 유모가 그를 안으로 데려갔다고 적지만, 배송지는 손량을 먼저 들여보낸 뒤 조서를 칭했다는 본전과 『오력』을 따랐습니다. 손준은 승상이 되어 조정을 쥐었고, 태평 원년(256) 9월 그가 죽자 사촌 아우 손침이 안팎의 군사를 거느리며 등윤과 여거를 없애고 대장군이 되었습니다.
태평 2년(257) 4월 손량은 정전에 나아가 대사면을 내리고 처음으로 몸소 정사를 보았습니다. 손침이 올리는 표를 자주 따져 물었고, 열다섯에서 열여덟 살인 병가의 자제 삼천여 명을 뽑아 「내가 이 군사를 세운 것은 함께 자라려는 것이다」 하며 날마다 동산에서 익히게 했습니다. 『오력』은 손량이 손권 때의 옛일을 살펴보고 「선제께서는 몸소 정하신 일이 많았는데, 지금 대장군은 일을 물을 때 나더러 쓰기만 하라는 것인가」 하고 좌우에게 물었다고 적습니다.
『오력』은 또 손량이 서원에 나가 날매실을 먹다가 황문을 시켜 궁의 창고에서 꿀에 절인 매실을 가져오게 했는데, 꿀 속에 쥐똥이 있었다고 적습니다. 창고지기는 황문이 꿀을 달라고 했으나 감히 주지 못했다고 답했고, 황문이 승복하지 않자 시중 조현 · 장빈은 옥에 넘겨 캐자고 했습니다. 손량은 「이것은 알기 쉽다」 하며 쥐똥을 쪼개게 하고, 겉은 젖고 속은 말랐으니 반드시 황문이 한 짓이라고 했습니다. 황문이 죄를 털어놓자 좌우가 다 놀라 두려워했습니다. 『강표전』은 쥐똥이 든 것을 교주가 바친 사탕수수 엿이라 하고, 손량이 뚜껑을 덮은 그릇에 쥐똥이 들 까닭이 없다며 황문의 원한을 캐냈다고 적습니다. 배송지는 『강표전』이 더 사실에 가깝다고 했습니다.
『삼국지』 손패전에 따르면 그해 손패의 아들 오후 손기가 손량을 모시다 어가의 말을 훔쳐 타 옥에 갇혔습니다. 시중 조현이 법으로는 죽을죄이나 노왕이 일찍 죽었으니 가엾게 여겨 달라고 하자, 손량은 「법은 천하가 함께하는 것인데 어찌 친족이라고 굽히겠는가」 하며 풀어 줄 길을 찾게 했고, 조현의 말을 따라 궁중에만 사면을 내려 손기를 살렸습니다.
그해 5월 위의 정동대장군 제갈탄이 회남의 무리를 이끌고 수춘성을 지키며, 장군 주성을 보내 신하를 칭하는 글을 올리고 아들 제갈정 등을 볼모로 보냈습니다. 6월 오는 문흠 · 당자 · 전단 등 보병과 기병 삼만을 보내 그를 구하게 했고, 위서 제갈탄전은 오가 크게 기뻐하며 제갈탄을 좌도호 · 대사도 · 표기장군 · 청주목으로 삼고 수춘후에 봉했다고 적습니다. 7월 손침은 확리에 나가 주이에게 갑사 오만으로 에움을 풀게 했으나, 주이가 군량이 떨어져 물러나자 9월 그를 베고 건업으로 돌아왔습니다. 12월 성안의 전단 · 전역 등이 위에 항복했고, 이듬해(258) 3월 사마소가 수춘을 깨뜨려 제갈탄은 싸우다 죽었습니다.
손침은 손량이 따져 묻는 일이 많아지자 몹시 두려워, 건업으로 돌아와서는 병을 칭하고 조회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손량은 손침을 꺼려, 누이 주공주 손노육이 죽은 내막을 캐어 손준을 바로잡지 못했다며 호림독 주웅과 그 아우 주손을 꾸짖고 정봉을 시켜 둘을 죽였습니다. 손침이 들어와 말렸으나 듣지 않고, 손량은 전공주 · 태상 전상 · 장군 유승과 손침을 죽일 일을 꾀했습니다. 손침전 본문은 손침의 사촌 누이의 딸인 손량의 비가 꾀를 알렸다고 적습니다. 배송지 주에 인용된 『강표전』은 손량이 전상의 아들 황문시랑 전기를 불러, 손침이 주이에게 죄를 씌워 공신을 마음대로 죽였다며 그를 치겠다고 밝히고 손침의 사촌 누이인 전기의 어머니에게는 알리지 말라고 일렀으나, 전상이 생각 없이 아내에게 말해 그 아내가 손침에게 몰래 알렸다고 적습니다.
태평 3년(258) 9월 손침은 밤에 군사를 일으켜 전상을 잡고 아우 손은을 보내 유승을 창룡문 밖에서 죽인 뒤 궁을 에워쌌습니다. 『강표전』은 손량이 크게 노해 말에 올라 활을 쥐고 「나는 대황제의 적자로 자리에 있은 지 이미 다섯 해다. 누가 감히 따르지 않겠느냐」 하며 나가려 했으나, 곁의 신하와 유모가 붙잡아 나가지 못했다고 적습니다. 손량은 이틀을 먹지 않고 아내에게 「네 아비가 어리석어 내 큰일을 그르쳤다」 하고 꾸짖었으며, 전기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손침은 대신들을 궁문에 모아 손량이 거칠고 병들어 어지럽다며 종묘에 고하고 그를 폐해 회계왕으로 내렸으니, 이때 나이 열여섯이었습니다. 손침이 맞아 세운 낭야왕 손휴는 그해 12월 손침을 베었습니다.
영안 3년(260) 회계왕 손량이 다시 천자가 된다는 소문이 돌고, 그의 궁인이 손량이 무당을 시켜 나쁜 말로 빌었다고 고했습니다. 손량은 후관후로 낮춰져 봉국으로 가다가 길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호송한 이들이 죄를 받았습니다. 배송지 주에 인용된 『오록』은 손휴가 독으로 죽였다는 말도 있다고 적습니다. 아내 전씨는 후관까지 따라갔다가 오가 평정된 뒤 돌아왔습니다.
진수는 「손량은 어린아이인데 어진 보필이 없었으니 자리를 끝까지 지키지 못한 것은 반드시 그렇게 될 형세였다」고 평하고, 손휴가 이미 폐해진 손량을 제명에 죽지 못하게 했으니 형제의 의리가 엷었다고 했습니다.
孫亮童孺而無賢輔,其替位不終,必然之勢也若矢先在蜜中,中外當俱溼,今外溼裏燥,必是黃門所爲『삼국연의』 제108회 · 제111회 · 제113회
연의에서 손량은 제108회에 처음 나옵니다. 연의는 손권이 손화를 폐하고 반부인이 낳은 셋째 아들 손량을 태자로 세웠다고 하고, 손권이 죽자 제갈각이 손량을 황제로 세우고 연호를 대흥으로 고쳤다고 적습니다. 위의 사마소가 손권이 새로 죽고 손량이 어리고 나약하니 틈을 탈 만하다고 하자, 위는 세 길로 오를 칩니다. 신성에서 지고 돌아온 제갈각이 병을 핑계로 조회에 나오지 않자 손량은 몸소 그의 집에 가서 문안합니다. 손준과 등윤이 들어와 제갈각을 없애자고 몰래 아뢰자, 손량은 「짐도 이 사람을 보면 몹시 두렵다. 늘 없애려 했으나 틈을 얻지 못했다」며 몰래 도모하라고 허락하고, 벽의 휘장 속에 무사를 숨겨 잔을 던지는 것을 신호로 삼자는 등윤의 꾀를 따릅니다. 술자리에서 술이 몇 순배 돌자 손량은 일을 핑계로 먼저 일어나고, 그 뒤 손준이 제갈각을 벱니다.
제111회는 손준이 병으로 죽고 손침이 정사를 보좌하며 등윤 · 여거 · 왕돈 등을 죽여 권세가 다 손침에게 돌아가니, 손량은 총명했으나 어찌할 수가 없었다고 적습니다.
제113회에서 손침은 수춘의 전단 · 당자 등이 위에 항복하자 그 가족을 모두 벱니다. 이때 열일곱 살이던 손량은 살육이 지나치다고 못마땅해합니다. 서원에 나가 날매실을 먹던 손량은 황문이 가져온 꿀에서 쥐똥을 보고, 창고지기에게 황문이 꿀을 달라고 했는지 물은 뒤 「똥이 오래 꿀 속에 있었다면 안팎이 다 젖고, 새로 들어갔다면 겉은 젖고 속은 마른다」며 쪼개 보게 해 황문의 죄를 밝힙니다. 연의는 손량의 총명함이 대개 이러했으나 손침에게 붙잡혀 뜻대로 하지 못했다고 덧붙입니다.
어느 날 손량은 곁에 있던 국구 황문시랑 전기에게 울며 손침이 권세를 쥐고 함부로 죽인다고 털어놓고, 장군 유승과 성문을 나누어 지키게 하고 자신이 나가 손침을 죽이겠다며 밀조를 써 줍니다. 그러면서 전기의 어머니가 손침의 누이이니 결코 알리지 말라고 이릅니다. 그러나 전상이 아내에게 사흘 안에 손침을 죽인다고 말하고, 그 아내가 손침에게 글을 보냅니다. 손침의 군사가 궁을 에워싸자 손량은 전황후를 가리키며 「네 아비와 오라비가 내 큰일을 그르쳤다」 꾸짖고 칼을 뽑아 나가려 하지만, 황후와 시중 근신들이 옷을 붙잡고 울며 놓아주지 않습니다. 손침은 신하들을 모아 임금이 거칠고 오래 병들어 어지럽다며 폐하겠다고 하고, 이에 맞선 상서 환의를 몸소 벤 뒤 손량을 무도한 혼군이라 꾸짖어 회계왕으로 내립니다. 중서랑 이숭이 인수를 빼앗자 손량은 크게 울며 떠나고, 연의는 「가련하다 총명한 임금, 조정에 나서지 못하였네」라는 뒷사람의 시를 붙입니다. 연의에서 손량이 나오는 것은 여기까지입니다.
역사 연대표에서 이 사람이 서는 일입니다. 딱지는 그 일이 정사와 연의에 어떻게 적혔는지를 뜻합니다.
아버지 손권 · 어머니 반황후 · 아내 전씨(전상의 딸) · 형 손화 · 손패 · 손휴
이 무장이 게임 안에서 실제로 하는 말입니다.
대황제의 적자 손량이오.
선제께서는 몸소 정하신 일이 많았소. 오늘 말은 내가 정하겠소.
알기 쉬운 일이오. 쪼개 보면 속이 드러나는 법이오.
…겉은 젖었는데 속은 말랐구려.
법은 천하가 함께하는 것이오. 정으로 몰지 마시오.
속이 드러났소. 이제 승복하시오.
…네 아비가 어리석어 내 큰일을 그르쳤구나.
이 군사와 함께 자라겠다 하지 않았소.
말에 올라도 붙잡는 손이 많구나.
다섯 해 앉은 자리였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