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백규(伯珪) · 미상 ~ 199년 · 후한 요서군 영지현 · 한 세력의 주인
백마의종을 이끌며 하북을 호령했으나 역경루에 은둔하다 자멸한 북방의 맹주
공손찬은 후한 말기 북방에서 강력한 군사 세력을 구축했던 군웅입니다. 명문가 출신이었으나 어머니의 신분이 천하여 변방의 하급 관리로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뛰어난 용모와 총명함으로 두각을 나타냈고, 노식의 문하에서 유비와 동문수학하며 깊은 친분을 맺었습니다. 이후 북방 이민족과의 전투에서 뛰어난 용맹을 떨쳤으며, 특히 강력한 정예 기병 부대인 '백마의종'을 이끌고 오환족과 선비족을 토벌하며 북방의 맹주로 떠올랐습니다. 그러나 이민족을 온건하게 회유하려던 유주목 유우와 사상적으로 대립하였고, 결국 193년 유우를 무고하여 처형하면서 명분을 잃고 민심에서 이탈하기 시작했습니다. 유우의 살해는 유비와 조운 같은 인재들이 그를 떠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후 기주의 원소와 하북의 패권을 두고 대립했으나 계교 전투 등의 패배로 세력이 크게 위축되었습니다. 전세가 불리해지자 하간국 역현에 거대한 요새인 역경루를 쌓고 은둔적인 방어 태세로 일관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가혹한 수탈과 명사 탄압으로 부하들과 백성들의 신뢰를 완전히 잃었고, 결국 199년 원소군의 땅굴 파기 공세로 역경루가 함락되자 가족들을 모두 죽이고 스스로 불을 질러 자결했습니다.
소설 《삼국지연의》에서는 북평태수로서 반동탁 연합군에 제14진으로 참가하는 유력 제후로 묘사됩니다. 낙양으로 가던 중 동문수학한 동생 유비를 만나 연합군에 합류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호뢰관 전투에서는 직접 여포와 겨루다가 패해 쫓기지만 장비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집니다. 이후 서주의 도겸을 구원하러 가겠다는 유비의 요청에 흔쾌히 정예군 2,000명과 맹장 조운을 빌려주는 의리 있는 성품으로 그려집니다. 최후에는 원소 세력에 맞서 싸우다 패하여 역경루를 짓고 버티던 중 몰락하였으며, 그의 자결 소식은 조조 진영의 만총이 조조와 유비에게 보고하는 형식으로 간략히 묘사됩니다.
아들 공손속, 사촌(혹은 육촌) 동생 공손범, 공손월
이 무장이 게임 안에서 실제로 하는 말입니다. 제 열전에서 한 자락씩 따 왔습니다.
백마의종이다!
백마의 주인이오. 북방은 내 것이오.
오랑캐를 쫓던 사람이오. 겁줄 생각 마시오.
…역경루가 그리워지는군.
성을 더 높이 쌓아야겠소.
백마를 보면 오랑캐가 달아났소.
…스스로 쌓은 누각에 갇혔구려.
북방의 기병이 이겼다!
…역경루로 물러나야겠군.
역경루에 불을 놓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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