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공조(恭祖) · 132년 ~ 194년 · 양주 단양군 단양현 · 한 세력의 주인
조조의 서주대학살을 불러왔으나 유비에게 서주를 넘겨준 인자한 서주목
도겸은 후한 말 십상시의 난과 동탁의 집권 등 혼란한 난세 속에서 서주 지역을 다스렸던 군벌이자 서주자사입니다. 젊은 시절 강족 토벌에 공을 세우며 무장으로서의 자질도 인정받았으나, 본질적으로는 학문을 좋아하는 유학자 출신이었습니다. 서주자사로 부임한 뒤 황건적의 잔당을 토벌하고 비교적 안정적인 통치를 펼쳐, 난망한 중원에서 피난 온 수많은 백성들이 서주로 몰려들어 한때 크게 번영했습니다. 하지만 점차 사리사욕을 채우는 소인배들을 중용하고 올곧은 충신들을 멀리하여 내정이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치명적인 실수는 조조의 아버지 조숭이 서주를 지나갈 때 호위로 붙여준 부하 장개가 조숭의 재물을 탐내어 그 일가를 몰살시킨 사건입니다. 이로 인해 조조가 대군을 이끌고 서주로 쳐들어와 수십만 명의 백성을 학살하는 '서주 대학살'이 벌어졌습니다. 도겸은 쏟아지는 조조의 맹공을 버티지 못하고 절망에 빠졌으나, 때마침 원군으로 온 유비에게 깊은 감명을 받아 병석에 누워 자신의 지위와 서주를 유비에게 온전히 물려주고 194년 6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연의에서는 백성들을 지극히 아끼고 도덕적인 정치를 펼치는 인자한 할아버지 같은 군주로 등장합니다. 조조의 아버지 조숭이 서주를 지날 때 정성을 다해 대접하고 호위병까지 붙여주었으나, 호위병 장개가 배신하고 조숭을 죽이는 바람에 억울하게 조조의 타겟이 됩니다. 조조의 침공으로 백성들이 죽어나가자 성벽 위에서 하늘을 우러러보며 자신의 부덕함을 탓하고 통곡하는 인자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후 원군으로 달려온 유비의 인품에 반해 세 번이나 서주자사 자리를 양보하려 하다가 끝내 유비에게 서주를 맡기고 편안하게 눈을 감는 것으로 아름답게 포장되었습니다.
이 무장이 게임 안에서 실제로 하는 말입니다. 제 열전에서 한 자락씩 따 왔습니다.
서주를 지키려 하오.
서주는 인심으로 다스리는 땅이오.
늙은이라고 물러설 줄만 아는 것은 아니오.
…서주 백성들이 눈에 밟히는구려.
덕으로 버텨 보겠소.
사람을 알아보는 눈은 있소.
이래서 서주를 현덕에게 맡겼소.
서주는 아직 무사하오.
…현덕에게 맡길 때인가.
서주는 현덕에게 맡기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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