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상 ~ 미상 (209년 이후) · 미상 · 한 세력의 주인
형수를 조운에게 짝지어 주려다 거절당하고 뒤에 달아난 계양태수
출전 · 『삼국지』 촉서 선주전 · 조운전 배송지 주의 『조운별전』 · 『화양국지』 유선주지
조범은 후한 말 형주 계양군의 태수였습니다. 자와 출신, 태어나고 죽은 해는 전하지 않고, 『삼국지』 선주전과 『화양국지』에 이름이 한 번 나오며, 조운전 배송지 주에 인용된 『조운별전』에 몇 줄이 있을 뿐입니다.
건안 13년(208) 겨울 적벽에서 진 조조가 북으로 돌아간 뒤 유비가 남쪽의 네 군을 치자, 선주전은 무릉태수 김선 · 장사태수 한현 · 계양태수 조범 · 영릉태수 유도가 모두 항복했다고 적습니다. 『조운별전』에 따르면 조운은 강남 평정을 따라 편장군이 되고 조범을 대신해 계양태수를 겸했습니다.
『조운별전』은 조범에게 과부가 된 형수 번씨가 있었는데 나라에서 으뜸가는 미인이었고, 조범이 그를 조운에게 짝지어 주려 했다고 적습니다. 조운은 「서로 성이 같으니 그대의 형은 곧 내 형과 같다」며 굳이 사양했습니다. 어떤 이가 받아들이라고 권하자 조운은 「조범은 궁해서 항복했을 뿐이라 속을 헤아릴 수 없고, 천하에 여자가 적지 않다」며 끝내 맞지 않았습니다. 조범은 과연 뒤에 달아났으나, 조운은 조금도 마음에 두지 않았습니다.
사서에 남은 것은 이것뿐입니다. 조범이 언제 어디로 달아났는지, 그 뒤 어떻게 되었는지는 적혀 있지 않습니다.
範寡嫂曰樊氏,有國色,範欲以配雲範迫降耳,心未可測;天下女不少『삼국연의』 제52회
연의에서 조범은 제52회에만 나옵니다. 마량이 형주 남쪽의 네 군을 쳐서 돈과 곡식을 모아 근본으로 삼으라고 권하자 유비는 영릉을 얻은 뒤 계양을 칠 사람을 찾고, 조운과 장비가 서로 가겠다고 다투다 제비를 뽑아 조운이 군사 삼천으로 떠납니다. 계양태수 조범은 유비가 대한의 황숙이고 조운은 장판에서 백만 군 사이를 무인지경처럼 드나든 이라며 맞서지 말고 항복하자고 하지만, 산골 사냥꾼 출신의 교위 진응 · 포륭이 나가 싸우겠다고 우깁니다. 진응이 조운에게 사로잡혔다가 풀려 돌아오자 조범은 인수를 받들고 나가 항복합니다.
조범은 술자리에서 조운에게 「장군도 조씨이고 나도 조씨이니 오백 년 전에는 한 집안이었고, 장군이 진정 사람이니 나도 진정 사람」이라며 의형제를 맺자고 청하고, 나이가 같아 넉 달 먼저 난 조운을 형으로 모십니다. 이튿날 성 안의 잔치에서 조범은 흰 상복을 입은 형수 번씨를 불러 술을 따르게 하고, 형이 죽은 지 세 해가 된 형수가 문무를 갖추어 이름이 천하에 나고, 풍채가 당당하며, 죽은 형과 성이 같은 이라야 시집가겠다고 했으니 조운이 바로 그 사람이라며 짝을 지어 주려 합니다. 조운은 「이미 너와 형제를 맺었으니 네 형수는 곧 내 형수」라며 크게 노해 일어서고, 부끄러워진 조범이 좌우에 눈짓해 해치려 하자 주먹으로 조범을 쓰러뜨리고 성을 나갑니다.
조범은 진응 · 포륭을 거짓으로 항복시켜 싸움터에서 조운을 사로잡으려 하지만, 조운은 속셈을 알아채 두 사람을 베고 그들의 군사를 앞세워 밤에 성문을 열게 한 뒤 조범을 사로잡습니다. 까닭을 묻는 제갈량에게 조운은 의형제의 형수를 맞으면 남의 손가락질을 받고, 그 여인이 절개를 잃으며, 갓 항복한 조범의 속을 헤아릴 수 없다는 세 가지를 들고, 한 여인 때문에 주공의 큰일을 그르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유비는 조범을 풀어 주고 그대로 계양태수로 삼습니다. 연의에서 조범이 나오는 것은 여기까지입니다.
역사 연대표에서 이 사람이 서는 일입니다. 딱지는 그 일이 정사와 연의에 어떻게 적혔는지를 뜻합니다.
형수 번씨(죽은 형의 아내)
이 무장이 게임 안에서 실제로 하는 말입니다.
계양에서 왔소.
계양의 조범이오. 혼담 이야기는 마시오.
호의도 죄가 되는 세상이구려.
…내 성의가 또 화근인가.
이번엔 진심이오.
중매만 빼면 나도 쓸 만하오.
조자룡 생각이 나는구려….
계양은 지켰소이다.
…형수의 낯을 못 보겠구려.
형수의 일은… 내 잘못이오.